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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친이와 모임에서 썰렁한 농담도

박근혜, 친이와 모임에서 썰렁한 농담도

입력 2010-09-28 00:00
업데이트 2010-09-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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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소통 행보가 거침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8.21 회동’에서 현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이후 당내 의원들과 접촉 면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의 활발한 식사 모임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7일 수도권의 친이계 초선의원 5명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친이계 박준선 의원이 주선한 자리로,이들 두 의원 외에도 친이계 이범래 유정현 주광덕 조문환 의원이 참석했다.박 전대표의 신뢰가 두터운 친박계 핵심 이종혁 의원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친이계 의원들과도 만나고 싶었는데 지난 2년간 당내에 벽이 있다 보니 부담스러울까봐 만남을 청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서로 부담을 덜 수 있는 시기가 된 것 같으니 언제든 서로 연락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또 “당대표 시절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 공천시 출신 등에 대한 구분을 가져본 적이 없다.누구든 능력있는 사람이면 중용해왔다”고 언급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화제를 모은 ‘썰렁 유머’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충청도에서는 ‘보신탕을 먹을 줄 아세요’라는 말을 뭐라고 하는 줄 아느냐.‘개 혀’라고 한다”고 운을 뗀 그는 “‘보신탕을 조금 먹을 수 있다’는 대답은 충청도 말로 ‘좀 혀’라고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한 친이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 많이 허물어지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전 대표는 28일에는 김재경 김정훈 김정권 권경석 신상진 등 영남.수도권의 친이계 재선의원 및 김태환 이종혁 등 친박 의원 등 7명과 마포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전 대표가 친이계 재선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7대 국회의원들은 저와 정권창출을 같이 한 인연도 있고,당 대표때 의원생활을 해서 제 입장도 잘 아시는 분들”이라며 호감을 나타내고 “그동안 부담스러울까봐 잘 만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친이계 의원들은 “큰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며 덕담을 건넸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지난달 2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틀 뒤 조해진,강승규,김영우 의원 등 친이(친이명박) 직계 초선의원 3명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친이 스킨십’에 물꼬를 텄던 박 전 대표가 향후에도 이 흐름에 가속 페달을 밟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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