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낮춰… 외자유치 비판
최근 대권행보를 겨냥,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 왔던 김문수(얼굴) 경기지사가 27일에는 다소 목소리를 낮췄다.그러면서도 외자유치 관련 정책에 대해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중국의 빠른 성장에 대한 국가적인 대처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며 “우리나라 외자유치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간 9% 이상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이 외국인 투자기업을 선별해 받는 단계에 이르면서 우리 기업은 국내에서도 중국에서도 설 자리를 잃고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을 일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려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자본뿐 아니라 외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에도 특별한 혜택을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외국인투자촉진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앙정부가 투자 유치와 관련해 모든 권한을 행사하려 하지 말고 지방자치단체에 과감하게 분권이양해야 한다.”며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0-08-28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