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책토론회서 인사청문회 비판 목소리

與 정책토론회서 인사청문회 비판 목소리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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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한나라당 정책토론회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으며,특히 8.8개각으로 등용된 입각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정두언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집권 세력은 권력을 누리는 세력과 권력을 갖고 세상을 바로잡는 세력으로 나뉘는데 후자는 소수파”라며 “이명박 정부 집권 전반기의 실정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와 관련,구상찬 의원은 “청문회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들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공정한 사회’의 기본인 공정한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남경필 의원도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모든 후보자들을 그대로 통과시킬 때 닥쳐올 후폭풍이 두렵다”며 “장관이나 총리가 법을 안지키는데 위법 행위를 처벌할 수 있겠는가.당이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당정청 관계의 ‘불균형’에 대한 지적도 이어져 김정권 의원은 “당청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바른 길을 갈 때에는 모든 당력을 기울여 뒷받침해야 하지만 민심과 어긋날 때에는 야당보다도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정치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정치인 불법사찰 의혹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남 의원은 “불법사찰 의혹을 묻고 지나가면 나중에 터져나와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고 정태근 의원은 “국정원이 통상적으로 정치인을 사찰했다는데 모든 권력기관이 법률에 의해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공정한 사회’라는 중요한 가치를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그것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장관이나 기관장을 하느냐”고 질타했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슈를 가졌기 때문”이라며 “20∼40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판단하고 대처한다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남경필.김정권.전여옥.정두언.구상찬.진성호.정태근 의원과 고성국 박사,김종인 전 경제수석,최명길 MBC 논설위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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