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후보 “큰 차 안타”…총리실 차량 바꿔

김 총리후보 “큰 차 안타”…총리실 차량 바꿔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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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직 내정 하루만인 9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에 있는 창성동 별관으로 첫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총리실 직원들로부터 총리실 업무 전반 및 국회 청문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으로 출근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오전 웃는 모습으로 출근,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고생이 많다”고 가볍게 인사를 했다.

 기자들이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열심히 공부하겠다.오늘부터 국정 현안을 착실히 챙겨서 국민이 청문회를 통해 현안 내용에 대해 공감대를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3층 사무실로 옮긴 김 후보자는 박영준 국무차장,조원동 사무차장,육동한 국정운영1실장,김유환 정무실장,김창영 공보실장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보고에 앞서 김 후보자는 회의 탁자 상석에 자리가 마련된 것을 보자 “편안하게 앉자”며 다른 자리로 옮기려다가 간부들의 거듭된 권유에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

 그는 또 “오늘 아침에 인근의 한 해장국집을 찾았는데,안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다 축하한다고 해서 돌아가며 인사를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박영준 차장은 “자주 가시라.민심을 들을 수 있다”고 했고,김 후보자는 “대중적인 서민식당에 가서 (손님들의) 표정을 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출근에 앞서 오전에는 개인 사무실에서 조간신문의 주요 기사를 점검했다.그는 특히 지난 8일 오전 동해 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포항 선적의 오징어 채낚기 어선인 55대승호와 관련한 내용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총리실이 마련한 약 20평(66㎡) 넓이의 사무실은 지난해 정운찬 총리가 취임하기 전에 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사용했던 곳이다.

 총리실은 운전기사 이외에 3명의 직원을 사무실로 파견해 김 후보자를 보좌하도록 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로 내정된 지난 8일 총리실 일부 간부들로부터 청문회 준비 등과 관련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틀에 박힌 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문회 준비기간 이용할 차량에 대해서도 “큰 차로 하지 말라”고 지시함에 따라 총리실측은 에쿠스 대신 그랜저TG 차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아 관례로서 업무 지원을 했지만,이번엔 지난 5월 인사청문회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에 근거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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