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때 ‘잡일’ 솔선… 집안일도 ‘척척’

선거때 ‘잡일’ 솔선… 집안일도 ‘척척’

입력 2010-08-07 00:00
수정 2010-08-0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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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남편들 각양각색 외조

18대 국회는 역대 가장 많은 여성의원이 의회에 진출했다. 전체 의원(299명)의 14.7%(44명)다.

여성의원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트로피 남편’들의 각양각색 외조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의 남편인 양경호씨는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직장을 잠시 쉬고 박 의원의 선거를 도울 정도로 외조에 적극적이다. 선거 운동 초에는 1시간 내내 명함 10장도 채 못 돌릴 정도로 수줍음이 많았지만, 아내의 성공을 위해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열혈 운동원으로 변모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신낙균 의원의 남편인 김훈석씨도 18대 총선 때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잡일’을 전담했다. 신 후보의 유세 내용을 매일 모니터링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뒤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비교적 운이 좋았고 (가족 덕에)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자유롭게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 남편 김재원 교수는 열성적인 외조의 달인이다. 선거 운동 당시 진 의원과 유세가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짜는 등 정성을 보였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남편 서성환 변호사의 경우 묵묵히 뒤에서 배려하는 ‘숨은 조언자’ 스타일이다. 이는 여성의원 남편들의 일반적인 외조 방식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남편 이종업씨가 없었다면 정치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 의원은 “남편은 항상 자기 위치에서 흔들리지 않고 바위 같은 사람”이라면서 “의정활동에 대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조언자”라고 소개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도 남편을 최고의 조력가로 꼽았다. 배 의원은 “사람들을 만나 늦게 귀가하는 날이 부지기수인데 남편이 늘 이해해 줘 감사하다.”면서 “가끔은 나를 대신해 시장에 가 물건도 사오고 시간상 바빠서 못하는 가사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자랑했다.

유지혜·김정은·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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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e@seoul.co.kr
2010-0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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