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한명숙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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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가 21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를 확정하기로 했지만 다른 후보들이 방식을 두고 반발하고 있는 데다 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후폭풍까지 겹쳐 ‘한풍(韓風)’ 점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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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명숙 전 총리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 전 총리는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시행정, 토목행정을 끝내고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오세훈 시장이 이끈 8년 동안 서울은 참 아프고 힘들었다.”면서 “뉴타운, 광화문광장, 한강르네상스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서울의 겉은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서울시민의 한숨과 눈물은 깊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유령 상가가 된 가든파이브,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참사 등은 사람보다 겉치레가 먼저인 무분별한 개발정책이 빚어낸 비극”이라면서 “서울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만드는 데 국정 운영으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남김없이 쏟겠다.”고 밝혔다.

‘사람특별시’의 정책 비전도 발표됐다. 우선 현재 6조 5000억원에 불과한 일자리, 복지, 교육, 문화 예산을 2014년까지 전체 예산의 52%인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친환경 무상의무급식 실현, 일자리 40만개 창출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한 전 총리는 특히 실업 대책과 관련해 “‘한명숙의 일자리’는 연봉 2000만원대의 좋은 일자리를 목표로 한다.”면서 “일자리 전담 부시장과 직속기구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김진표·안희정·박주선·김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민·사회 및 종교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 등 주류 쪽은 ‘추대론’을 굳히려는 분위기였지만, 이계안 전 의원과 김성순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의 강력한 요구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오영식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는 “23~24일 공모 절차를 거쳐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이는 사실상 한 전 총리를 낙점해 놓고 형식만 갖추자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와 불씨가 여전하다. 이 전 의원 쪽은 “당이 경선방식에 대한 룰미팅도 없이 일방적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한 것은 비용을 들여 상대 후보에게 불명예를 주고 패자를 만들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야권연대 협상이 최종 결렬돼 야권이 필승카드로 내세웠던 ‘1대1 구도’ 형성이 불투명해진 것도 한 전 총리에게는 부담이다. 아무리 한 전 총리가 야권에서 ‘1강’으로 앞서가고 있다고 해도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지지층의 표가 분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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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0-04-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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