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남북접촉 말 아끼는 MB

세종시·남북접촉 말 아끼는 MB

입력 2009-10-27 12:00
수정 2009-10-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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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25일 밤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숨 돌릴 틈도 없이 26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현안을 챙겼다. 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이 소관분야 현안들을 보고하자 질문을 던지며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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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앞줄 왼쪽)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국빈방문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앞줄 오른쪽) 불가리아 대통령과 환담을 하며 정상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명박(앞줄 왼쪽)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국빈방문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앞줄 오른쪽) 불가리아 대통령과 환담을 하며 정상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 대통령이 순방기간 이슈로 떠오른 세종시와 남북접촉에 대한 보고나 지시는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종시와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고는 전혀 없었다.”며 “이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원칙과 입장은 기존에 밝힌 그대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순방시 세종시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백지화는 말이 안 되고, 원안에다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α)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해 듣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침묵을 유지한 채 여론 형성의 추이를 본 후 특정 시점에 자신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이나 한나라당의 ‘사전작업’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북한 문제’에도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박하게 진행되는 북·미 대화 분위기에서 한·미 공조의 틈을 보여선 안 된다는 점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그랜드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의 당위성을 입증할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것도 이 대통령의 숙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10-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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