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작전부 등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으로 통합설
북한이 최근 각종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하는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인민무력부의 정찰국과 통합,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소식통은 10일 “최근 국방위원회 권한이 강화되면서 업무 성격이 비슷한 당 작전부와 인민무력부 정찰국 조직이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된 뒤 국방위 산하의 정찰총국이나 작전총국으로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찰총국은 20년간 노동당 작전부장을 맡아온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있으며 정찰총국장엔 군 고위 관계자가 임명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노동당 작전부장을 지낸 오극렬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옮기면서 작전부가 자연스럽게 인민무력부로 이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오극렬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의 권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노동당 작전부와 인민군 무력부 소속 정찰국은 다른 대남부서들과 함께 독자적 대남침투에 대비한 역할을 담당한다. 최고의 무술 실력 및 전투 장비를 가진 부대로 꼽힌다.
작전부는 김 위원장의 ‘별동대’로 불릴 만큼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전부의 아지트는 김 위원장이 유일하게 호위부대를 거느리지 않고 불쑥 방문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북한 대남기구들의 조직개편은 북한 군부의 역할 및 기능 강화를 비롯해 정찰총국이 총정치국, 총참모부와 함께 북한 군부의 3대 실세기구의 하나로 급부상했음을 의미한다.
또 앞으로 군부가 경색국면의 남북관계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한 군부가 남북관계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여러 차례 나타났었다. 지난해 11월 김영철(중장) 국방위 정책실장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개성공단) 철수에 얼마가 걸리느냐.”며 압박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1월7일에는 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을 입고 조선중앙TV에 나와 남북관계가 전면 대결 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대남 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9-05-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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