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민주 ‘농성해제’ 압도적 찬성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민주 ‘농성해제’ 압도적 찬성

입력 2009-01-05 00:00
수정 2009-01-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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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대한 농성해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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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왼쪽)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앞으로의 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민주당 정세균(왼쪽)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앞으로의 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날 의총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이번 임시회기내 직권상정 포기 입장에 따른 향후 투쟁 수위와 방향을 놓고 토론한 자리였다.앞서 최고위원회의는 로텐더홀 농성해제를 잠정 결정해 의총에 안건으로 넘겼다.주요 상임위와 본회의장의 농성은 5일 한나라당내 논의 과정과 여야 원내대표 접촉 결과에 따라 해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 의원은 “상당한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절대 다수가 찬성하는 분위기였다.”면서 “2시간 만에 20여명 의원이 발언을 마친 뒤 결정됐다.”고 전했다.일부 강경파의 반대는 “지금까지 법안처리를 저지해온 것만 해도 상당한 성과”라는 의견에 묻혔다고 한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지루한 공방전을 어느 정도 마무리짓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김 의장의 제안에 따라 극한 대치가 2월 임시국회로 미뤄지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계산에서다.4월 재·보선을 앞두고 3월 이후 무리한 법안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깔렸다.무엇보다 농성이 길어지면서 보좌관과 당직자들의 피로가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본회의장 정문이 자리한 로텐더홀을 비워 주면서 대결구도도 ‘국회 사무처 대 야당’에서 ‘여당 대 야당’으로 좁혀졌다.

이날 의총에선 본회의장 농성해제도 논의됐지만 반대의견이 많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한 당직자는 “대화가 재개돼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해도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공조해온 민주노동당을 배려해 하루 이틀 시간을 두고 로텐더홀 농성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결국 “절차와 시기는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식으로 조율됐다.

하지만 민주당의 전략 수정 움직임에 내부 반발도 감지된다.새해 첫 주말 국회 사무처의 ‘기습 공격’에 바짝 독기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세균 대표는 “의회 쿠데타이자 의장이 합세한 야당 탄압”이라고 여권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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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9-0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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