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강기갑 대표 舌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31일 가시 돋친 설전을 펼쳤다. 사흘 전 민노당 대표로 선출된 강 대표가 인사차 박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였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나라당 박희태(오른쪽)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박 대표가 “강 대표가 유명해졌는지 혼자 힘으로도 완전히 정국을 리드한다.”며 묘한 칭찬으로 포문을 열자 강 대표는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해서지요.”라고 응수했다.
이에 박 대표가 “정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길게 봐야지 빨리 평가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강 대표는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는데 시작부터 실정을 하니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받아쳤다.
이에 강 대표는 “이 문제로 어제 미 대사관 앞에서 ‘부시 대통령이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오려고 하느냐.’고 고함도 쳤다.”며 미국측의 조치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점을 은근히 부각시켰다.
그러자 박 대표는 “앞으로 너무 긁지 말고 좋은 말씀을 해달라.”며 민노당의 ‘배려’를 부탁했지만 강 대표는 “국민이 행정부를 견제하라고 입법부를 뽑은 것 아니냐.”고 냉랭한 답변을 남긴 뒤 자리를 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8-08-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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