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얼굴) 대통령 당선인은 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완곡하게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인수위가 그동안 기존 제도나 틀을 180도 뒤집는 각종 정책들을 쏟아내면서 ‘과속 논란’을 빚은 만큼 의욕보다 여유를 갖고 활동을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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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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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이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의 ‘3차 국정과제 보고회의’에 참석,“인수위가 설에는 좀 쉬느냐.”고 물은 뒤 “좀 쉬고 하십시오. 쉬고 해야지. 마무리할 때는 숨을 좀 고르고 조상도 잘 섬겨야 후손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두 발언을 마치면서 농담조로 “오늘은 인수위와 속도를 맞추려고 밥은 안 먹고 왔다. 너무 앞서 간다고 욕을 해서 속도를 좀 맞추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또 “여러분이 제안한 모든 정책은 새 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 정부 출발 전에 인수위의 모든 일들을 마무리해 다음 정부의 출발에 큰 보탬이 되는 정책을 정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무리되지 않은 정책은 얼마남지 않은 기간 다 정리해주시고, 무엇보다도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정책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가, 어떤 편의를 주는가 하는 관점에서 정책을 가다듬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수립해 새 정부가 출발하면 빠른 시간 내에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와 관련해서는 “여야 협상에서 개편안이 충분히 설명이 돼서 새 정부 출발에 국회가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부탁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8-0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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