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고민되네] 이명박, 추석 당일만 가족행사

[추석민심 고민되네] 이명박, 추석 당일만 가족행사

김상연 기자
입력 2007-09-22 00:00
수정 200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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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내분과 각종 게이트로 어수선한 범여권을 비추던 카메라가 한나라당 쪽으로 넘어오면 한층 차분한 풍경이 들어온다.2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긴장감 주입을 목적으로 내놓은 메시지에는 역설적으로 어떤 여유 같은 것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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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왼쪽에서 세번째) 대선후보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왼쪽 두번째) 대표와 함께 신임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한나라당 이명박(왼쪽에서 세번째) 대선후보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강재섭(왼쪽 두번째) 대표와 함께 신임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한나라당은 여당과 달리 추석 연휴에 국민 속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민생탐방을 통해 국민의 아픔을 직접 체험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려고 한다. 국회의원과 지역별 당원협의회는 불우시설, 장애인시설,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수해지역, 군부대, 각종 직능단체 등을 방문해서 위로하고 어려움을 청취한 후 서면으로 원내대표에게 제출토록 해달라.”

사무처 중하위 당직자 40여명이 이날 서울의 한 불우시설을 방문해 중증뇌성마비 장애아동 30명에게 식사 수발 등 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휘부의 ‘쉬지 않는 추석’ 지침이 밑바닥에서 작동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 관련 홍보물 등을 귀향길 당직자들 손에 들려 보내는 등 대세론 굳히기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속마음이 마냥 편할 것 같지는 않다. 정치에 있어 무사태평은 곧 무관심으로 연결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분규로 시끄러운 만큼 추석 밥상에는 범여권 후보들이 메뉴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벤트를 다 끝내고 홀로 링 위에 오른 피사체에 카메라가 돌아갈 여지는 좁을 수밖에 없다.

이 ‘풍요 속의 빈곤’을 이 후보는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타개하기로 한 듯하다. 이 후보의 일정은 추석 전날과 당일만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경기도 이천에 성묘를 갈 뿐 나머지는 민생탐방으로 꽉 차 있다.

연휴 첫날인 22일엔 경기도 양평의 친환경유기농 농장을 찾아 농업경영자들과 환담한 뒤 직접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농촌체험 활동도 할 예정이다.23일에는 인천의 한 기업체를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로 했으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물류기지를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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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9-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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