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 핵폐기땐 평화조약”

한·미 “北 핵폐기땐 평화조약”

박찬구 기자
입력 2007-09-08 00:00
수정 2007-09-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평화조약(Peace Treaty)을 맺는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이미지 확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오후 시드니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시드니 남상인특파원 sanginn@seoul.co.kr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오후 시드니 시내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시드니 남상인특파원 sanginn@seoul.co.kr


두 정상은 이같은 뜻을 10월 초 열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한국전쟁을 종결시키기 위한 평화협정을 김정일 위원장 등과 함께 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한국전쟁을 종결시켜야 하며, 종결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해 달라.”고 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고 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평화체제는)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으며, 핵무기를 포함해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협정 공동서명을 북측에 제의한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전후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시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6자회담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화조약 당사국과 관련, 백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전 종결에는 미국과 중국이 포함되며 따라서 평화조약 서명국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지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6자회담과 남북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며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1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안보동맹과 국제평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에서 자이툰 부대가 임무를 매우 능숙하게 수행해 평판이 높다.”고 언급, 사실상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에서 연말까지 임무 종료를 결의한 만큼 국회와 협의해 동맹국으로서 할 일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의 석방을 위해 미 정부가 지원해 준데 사의를 밝혔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비준과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조기 가입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오전 시드니 소피텔 호텔에서 35분 남짓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남북관계와 6자회담의 진전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다자 안보협력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의 제의에 공감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남북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백 실장은 전했다.

ckpark@seoul.co.kr
2007-09-0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