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구동회기자|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한국인 인질사태와 관련해 군사작전 가능성을 시사하며 탈레반 공습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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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2일(현지시간) 탈레반 고위 지휘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탈레반 거점 헬만드 지방의 바그란 지역을 공습해 최소한 10여명의 탈레반군 등이 폭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헬만드 지방은 인근 칸다하르 및 자불 등과 함께 탈레반 측이 한국인 인질을 나눠 억류하고 있는 곳이라고 밝힌 곳이다.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서 탈레반 사령관인 물라 라힘을 비롯해 3명의 탈레반 고위 인사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2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방미 배경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군사 작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우처 차관보는 “협상을 통한 인질 석방이 불가능하면 군사 작전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지닌 여러가지 수단들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잠재적 군사적 압력을 포함한 각종 압력이 다각도로 효과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군사작전을 배제한 적은 없지만, 고위 당국자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바우처 차관보는 또 한국인들이 미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바라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은 미국이나 아프간, 한국이 아니라 탈레반이고 인질 석방을 위한 모든 압력은 탈레반에 가해져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바우처 차관보는 이번 사태가 아프간 땅에서 일어난 일이고, 아프간 당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도 유념하자고 덧붙였다. 한국내에서 인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책임론’이 확산되자 ‘탈레반 책임론’을 부각시킨 것이다.
dawn@seoul.co.kr
2007-08-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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