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방북 미·일·중 반응

힐 방북 미·일·중 반응

이지운 기자
입력 2007-06-23 00:00
수정 200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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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이번 평양 방문과 관련,“북한측 관리들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측은 아주 잘 준비된 상태에서 힐 차관보를 안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은 향후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2·13 베이징 합의에서 약속한 의무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핵폐기와 관련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힐 차관보의 방북에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핵 폐기 이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국무부는 앞으로 사찰해야 할 구체적인 핵 시설과 관련,“재처리시설을 포함해야 하겠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해 “현재는 낙관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또 힐의 방북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못마땅해했다. 특히 납치 문제가 뒷전에 밀리는 상황을 고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경계를 나타냈다. 아소 다로 외무장관은 22일 “북한은 IAEA의 대표단을 초청했지만 마카오의 은행에 동결되고 있던 자금을 완전하게 수령했다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힐의 방북이 곧바로 6개국 협의의 재개로 연결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은 사설에서 “6자회담의 틀 외에서 북·미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무너졌다.”면서 “대화와 압력의 중요한 지렛대가 돼 왔던 금융제재도 후퇴해 버렸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북핵 문제의 해결과 나아가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일단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힐 차관보가 방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임기 내에 북핵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실었다.

이와 관련, 핵 비확산 전문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은 “영변에는 100개 이상의 건물이 있고 그 중 상당수는 예민하게 봐야 할 시설물이지만 미국정부는 핵 원자로, 소형원자로, 핵 재처리시설 등 일부 시설의 폐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2007-06-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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