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불패신화’? 우리당 ‘실낱희망’?

한나라 ‘불패신화’? 우리당 ‘실낱희망’?

김상연 기자
입력 2007-04-25 00:00
수정 2007-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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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83.78%.”

25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의 예상 투표율이면 얼마나 좋을까.

위 투표율은 지난 22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의 결과다.1974년(84.2%) 프랑스 대선 이후 최고 투표율로 관심을 끈 이 ‘사건’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정치 무관심이 심화된다는 일각의 편견을 깨뜨릴 만하다. 계몽주의와 시민혁명의 나라에서 날아든 이 뉴스는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이 땅의 유권자에게 엄중한 숙제를 안긴다. 이번 4·25 재·보선 역시 저조한 투표율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은 고작 24.8%(7월26일),31.2%(10월25일)에 그쳤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2∼3명만 투표에 참가했다는 얘기다. 그렇게 뽑힌 정치인이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길 바란다는 것 자체가 허망한 욕심일 수 있다.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56명을 뽑는 25일 재·보선은 17대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 할 만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여당이 사라진 상태에서 치르는 선거란 점도 특징이다. 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한나라당이 ‘기호 1번’을 탈환한 뒤 치르는 첫 선거이기도 하다.

2005년 이후 각종 재·보선에서 이어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40대0 불패신화’가 이번에도 재현될지, 열린우리당이 ‘전패굴욕’을 씻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출마한 전남 무안·신안의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4일 각각 수도권과 충청권 등 경합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도 경기 화성에서 지원유세에 나섰으며, 민주당은 박상천 대표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이 무안·신안에서 총력 유세를 폈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도의원 공천과 관련한 돈거래 의혹, 후보 매수 의혹,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사건 등 불법 혼탁 사례로 얼룩지는 오점을 남겼다.

25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무안·신안처럼 섬이 많은 지역은 자정이 넘어서야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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