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日 외교전] 회담 내용도 철통 보안

[南·北·美·日 외교전] 회담 내용도 철통 보안

이도운 기자
입력 2007-03-07 00:00
수정 200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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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도운특파원|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실무그룹 회의의 첫 만남은 5일 저녁(미국시간) 5시30분 뉴욕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의 펜트하우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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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관저로 두달 전까지만 해도 미국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대사가 머물렀던 장소여서 관심을 끌었다. 볼턴의 후임자로 지명된 잘메이 칼릴자드 대사는 아직 정식으로 취임하지 않아 관저는 비어있는 상태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이 떠난 유엔대사 관저에서 대북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주최로 북·미 관계정상화 첫 회담이 열린 것은 두 나라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 호텔의 32층의 스위트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시 관저로 이용되고 있다.

만찬으로 이어진 회담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숙소인 밀레니엄 호텔로 돌아온 김 부상은 반주를 많이 한 듯 얼굴에 홍조를 띠었으며, 표정도 밝아 회담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열린 실무그룹 첫 회의도 철통같은 보안 속에 진행됐다. 언론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이날은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기자들을 피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부상은 아예 기자들이 기다리던 출입구를 피해 비상통로로 자동차를 진입시켜 작전을 벌이듯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벤자민 웨버 국무부 공보 담당관은 “오늘은 힐 차관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단념하고 돌아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주최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는 북측에서 김 부상을 비롯한 7명의 대표단이, 미측에서는 헨리 키신저·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트대 교수,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 6자회담과 실무그룹 미측 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도 참석했으나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끝난 뒤 에반스 리비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우호적이고 전향적인 분위기에서 토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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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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