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지난해 말부터 홍역이 창궐,3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4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적십자사(IFRC)가 19일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FRC에 따르면, 홍역은 지난해 11월6일 첫 발병해 북한 전역의 30개군 지역으로 확산됐다. 감염된 주민 3000명 가운데 1013명이 북한 보건당국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으며, 폐렴 등 합병증으로 1월4일 어린이 2명과 어른 2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첫 발병지는 김형직군의 부전리를 포함한 양강도내 일부 지역으로, 처음에는 풍진(風疹)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가 지난 15일에서야 홍역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발병지역에서 차단되지 않은 채 지난 3개월 보름여 동안 북한 전역으로 확산됐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번 확인 과정은 홍역이 1992년에 북한에서는 완전히 퇴치된 것으로 여겨진데다 최근의 발병 사례가 없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발병 사례의 증가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위험성을 수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보건성은 대대적 백신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7∼45세 연령층의 주민들을 면역시키기 위해 국제적십자사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WHO 등 국제기구들에 500만명 투입분의 홍역 백신 제공을 요청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덧붙였다. 그러나 홍역에 가장 취약한 7세 미만의 북한 어린이들은 이미 일상적인 예방주사를 통해 홍역 백신을 맞았다.
제네바 연합뉴스
2007-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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