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검증 ‘김유찬 새 불씨’

한나라 검증 ‘김유찬 새 불씨’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2-20 00:00
수정 2007-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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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검증’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당 경선준비기구에 제출한 ‘이명박 X-파일’이 ‘무가치’ 판정을 받으면서 꺼질 것 같던 ‘대결’의 불씨가 ‘김유찬’이라는 돌출 변수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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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하고 19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항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미국을 방문하고 19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공항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 전 시장이 국회의원 재직 때 비서관을 지낸 김씨는 19일 “이 전 시장이 위증교사와 살해 협박을 부인하고 거짓말로 일관한다면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입증자료를 제시하겠다.”며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시간, 장소 등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 시장측에서 준 법정 예상 질문지와 답변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날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대응수위를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이 전 시장측이 지난 96년 선거법 재판과정에서 허위진술을 교사하며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줬고,98년 지방선거 때는 ‘제3자 화법’을 통해 살해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측 김씨 법적대응 검토

이 전 시장측은 “전형적인 ‘김대업 수법’”이라고 일축했지만 적잖이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김씨가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냈다는 사실 때문이다. 따라서 김씨의 과거 전력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까지 이 전 시장에 대한 음해성 책을 쓴 뒤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거래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쪽에도 여러 차례 돈을 요구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시장 재직 시절에도 상암DMC 공사 수주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 전 시장을 괴롭혔다.”고 소개했다.

이 전 시장측은 또 김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면서도 추가 폭로에 대비한 대응책을 다각도로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에 대한 직접적 역공은 일단 자제하고 있다. 박 전 대표와의 싸움으로 몰고갈 경우 서로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근혜 “어거지도 네거티브”

반면 미국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시장측에서 ‘정인봉 파문’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고 ‘치밀하게 기획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거기서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며 “어거지로 지어내서 하는 것도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직마저 던지며 이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던 정 변호사는 박 전 대표의 거듭된 만류를 받아들여 “당분간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도 철회하기로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인터넷 팬클럽인 ‘박사모’는 “2007년 2월16일 21시40분을 기해 ‘대한민국 박사모 초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동원령을 발동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원들에게 일제히 발송한 것으로 이날 확인돼 검증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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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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