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한나라당내 나머지 대선주자들의 공동견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 주장은 박근혜 전 대표만이 했으나 최근들어 나머지 대선주자들도 이 같은 요구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런 협공책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청와대 비판 등 우회전략을 펴면서도 불쾌하다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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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우영(맨 왼쪽)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과 함께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손수건이 걸린 소나무 아래에서 대화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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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찾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우영(맨 왼쪽)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과 함께 납북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손수건이 걸린 소나무 아래에서 대화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원희룡 “치열한 정책 검증 실시하자.”
원희룡 의원은 21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 공약들에 대한 검증과 토론을 시작하겠다.”며 “TV토론이건, 언론의 지상토론이건, 인터넷 토론이건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말해온 정책들을 놓고 구체적인 실현방안과 현실성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후보간 신상검증은 사실에 기인해야 하고, 검증작업도 공신력 있는 기구 및 기관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 의원은 ▲분양원가 전면공개 ▲5000만원 이하 월급소득자 근로소득세 폐지 등을 제시했다.
●손학규도 ‘이명박 때리기’ 가세
지난해 12월29일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간담회에서 이 전 시장 측의 줄세우기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던 손 전 지사도 정책검증과 ‘줄세우기’ 논란을 집요하게 거론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자신의 정책핵심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국토개조론’을 강조하면서 “60년대,70년대 개발연대식 방식으로는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며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에 대한 정책검증전에 가세했다.
이 전 시장의 줄세우기 논란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수위 높아지는 ‘박-이 후보검증’ 공방
박 전 대표와 이 전 서울시장 간의 ‘후보검증’ 공방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새 물결 희망연대’ 창립대회에서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전 시장을 겨냥해 “다음 국가지도자는 반드시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국가지도자는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경제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내심 불쾌해 하면서도 경제 공약 드라이브와 청와대 비판으로 ‘우회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는 등 ‘치고 빠지기’ 전술도 병행중이다.
이 전 시장은 20일 ‘대전발전정책포럼’ 창립대회 초청특강에서 보육과 교육 문제와 관련,“자신처럼 애를 낳아보고 또 고3 수험생을 4명 키워봐야 얘기할 수 있다.”며 아직 미혼인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