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 겸 연설기획비서관이 2일 대변인직을 놓고 연설기획비서관으로 복귀했다. 두 번째 대변인이 된 지 4개월 만이다. 윤 비서관은 “옆에 있는 거다.”라는 한마디로 노 대통령의 보좌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말을 대신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관장하는 연설기획비서관은 비공식적인 독대를 비롯, 대통령의 모든 일정에 배석해 대화 내용을 기록하는 까닭에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참모 자리 중의 하나이다.
윤 비서관의 컴백은 노 대통령이 “앞으로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보다 적극적·효율적으로 메시지를 관리해 나가겠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실제 노 대통령은 취임 이래 윤 비서관을 두 차례의 대변인·제1부속실장·연설기획비서관 등으로 임명, 곁에 뒀다. 그만큼 신뢰가 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새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청와대에 들어온 윤승용 홍보수석이 겸임한다. 참여정부 들어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겸하기는 처음이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와 달리 참여정부는 언론 브리핑을 도맡는 대변인직과 별도로 상위 직급의 홍보수석을 두는 이원 체제를 줄곧 유지했었다.
윤 수석은 이날 오후 첫 브리핑에서 겸직에 대해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지 정책적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윤 대변인을 다른 분야의 필요성 때문에 모자 두 개 중 하나를 벗는다.”며 윤 비서관의 원위치에 무게를 실었다.
또 “딱히 후임 대변인을 구하기가 마땅찮았던 측면이 있다.”는 설명도 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2007-01-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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