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시장은 지난 70년 12월19일 부인 김윤옥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게다가 이날은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회장으로서 윤봉길 의사의 74번째 순국기념일이기도 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경쟁주자들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맞는 이 전 시장의 생일은 공교롭게도 내년 대통령 선거일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해 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캠프에서는 별다른 생일행사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 내년 대선일과 겹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해 ‘잔치’를 벌였다가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여느 해 생일과 마찬가지로 조촐하게 치르기로 했다. 이 전 시장측은 현재의 지지율이 1년 뒤까지 이어져 내년 생일엔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았으면 하는 기대를 안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대선 1년 전 지지율 1위인 사람이 대통령이 된 예가 없다.’는 그럴 듯한 가설이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15대 대선 1년 전 여론지지율 1위였던 박찬종 전 의원이나 16대 대선 1년 전 1위였던 이회창 전 총재의 지지율은 선거전을 거치는 과정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들 역시 대선 1년 전에 3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당내 전망도 엇갈린다. 현재의 여론지지율은 향후 정계개편과 여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정치 환경이 많이 바뀌어 네거티브 전략이 이젠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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