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 13일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신문을 비롯해 한겨레·한국일보·경향신문의 외교·안보분야 논설위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의 발언록을 20일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날 “비공개 오찬 내용이 18·19일 보도됐을 뿐 아니라 왜곡·편집됐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실제 대통령의 발언과 한참 거리가 멀어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고 공개 의도를 밝혔다. 다만 북핵문제 등 안보관련 내용은 해명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 내용)“내가 뭘 잘못했는지 한번 꼽아봐라. 대통령 비하 여론 납득 안돼.”
▶(청와대 해명)비정규직 문제와 구조조정을 통해 영세자영업자에게 살 길을 열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 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내 임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 개혁은 끝났다.”
▶대통령이 정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한다. 그러나 국회가 해줘야 할 일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은 임기말에 벼랑 끝으로 밀렸다. 그러나 나는 임기말에 국정의 공백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도 모르게 달러가 바닥이 나거나 경기 부양하다가 가계부채를 만들어 다음 정권에 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내 말 안 듣는다.”
▶대통령이 장관들을 챙기고 있고, 장관들은 대통령의 수준만큼 정책을 챙기고 있다. 인사에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자격 안 되는 사람을 보내는 게 아니다. 내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만큼,(공기업에) 감사들을 많이 내려보낸 이유는 감사가 애정과 책임을 갖고 감사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공기업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서는 정부의 기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다음 정권 잘해보라지 심정 반, 잘해서 물려줘야지 심정 반”
▶전직 대통령들도, 언론 달인이라고 한 사람도 결국 언론에 무너졌다. 내 생각엔 정부에 대한 언론의 평가 잣대가 높다. 도저히 못 맞추겠다. 보수 언론은 권력화를 넘어 아예 정권교체 투쟁을 하고 있다. 언론은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음 정권 맡는 사람들에게 꼬부라진 마음도 있는데(웃음)…아깝지만 그래도 잘 넘겨줘야지.
●“언론에 좌우로 협공 당하고 있다.”
▶FTA(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선 왼쪽에서 (비판이)날아오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선 오른쪽에서 날아오고. 총탄은 많이 맞았어도 엔진이 상하거나 타이어가 펑크나지는 않는다. 도와달라.
정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청와대는 이날 “비공개 오찬 내용이 18·19일 보도됐을 뿐 아니라 왜곡·편집됐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실제 대통령의 발언과 한참 거리가 멀어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었다.”고 공개 의도를 밝혔다. 다만 북핵문제 등 안보관련 내용은 해명이 부적절하다고 판단,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 내용)“내가 뭘 잘못했는지 한번 꼽아봐라. 대통령 비하 여론 납득 안돼.”
▶(청와대 해명)비정규직 문제와 구조조정을 통해 영세자영업자에게 살 길을 열어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 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내 임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 개혁은 끝났다.”
▶대통령이 정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한다. 그러나 국회가 해줘야 할 일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은 임기말에 벼랑 끝으로 밀렸다. 그러나 나는 임기말에 국정의 공백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도 모르게 달러가 바닥이 나거나 경기 부양하다가 가계부채를 만들어 다음 정권에 넘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내 말 안 듣는다.”
▶대통령이 장관들을 챙기고 있고, 장관들은 대통령의 수준만큼 정책을 챙기고 있다. 인사에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자격 안 되는 사람을 보내는 게 아니다. 내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것만큼,(공기업에) 감사들을 많이 내려보낸 이유는 감사가 애정과 책임을 갖고 감사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공기업을 통제할 수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으로서는 정부의 기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다음 정권 잘해보라지 심정 반, 잘해서 물려줘야지 심정 반”
▶전직 대통령들도, 언론 달인이라고 한 사람도 결국 언론에 무너졌다. 내 생각엔 정부에 대한 언론의 평가 잣대가 높다. 도저히 못 맞추겠다. 보수 언론은 권력화를 넘어 아예 정권교체 투쟁을 하고 있다. 언론은 시민사회의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음 정권 맡는 사람들에게 꼬부라진 마음도 있는데(웃음)…아깝지만 그래도 잘 넘겨줘야지.
●“언론에 좌우로 협공 당하고 있다.”
▶FTA(한·미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선 왼쪽에서 (비판이)날아오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선 오른쪽에서 날아오고. 총탄은 많이 맞았어도 엔진이 상하거나 타이어가 펑크나지는 않는다. 도와달라.
정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6-08-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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