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체를 모르겠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일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로 무산된 지난 6월 방북 문제와 관련해서 북측에 불편한 속내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한화갑 대표와 7·26 재·보선에서 당선돼 복귀한 조순형 상임고문 등 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가겠다고 해서 (북한에) 가게 되면 사람만 이상하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저쪽(북한)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해야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 등 강경 외교 노선에 대해서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 손뼉치고 좋아할 사람은 미국과 일본의 강경세력밖에 없는데 북한이 손해볼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해서도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 데 조금 지혜롭지 못한 점이 있다.”며 “봉쇄를 통해 북한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미국의 전략은 잘못됐고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해야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고 훈수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8-0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