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첫날

[5·31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첫날

전광삼 기자
입력 2006-06-02 00:00
수정 200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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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현안보고 받고 인수 준비 달동네 난곡 찾아 당선 사례

5·31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40대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당선자는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첫날부터 시 현안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시정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5일쯤 시장직 인수위 구성안 발표

오 당선자는 1일 후보선거사무실에서 시 고위관계자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 한편 시장직인수위원회 구성에 착수해 이르면 오는 5일쯤 인수위 구성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위에는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당내 및 외부 인사 25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 당선자는 이날 오전 8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10시20분쯤 한나라당 염창동당사를 찾아 박근혜 대표에게 당선 인사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당선자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긴 했지만 상당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후 2개월간 무려 8㎏이나 감량했다. 오 당선자는 여당의 강금실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옅은 보라색 정장을 입고 기다리던 나경원 서울시장후보대변인에게 “이제 아주 마음 놓고 보라색 옷을 입으시는구먼….”이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번에 아주 고생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고, 오 당선자는 “(박 대표가) 퇴원하고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웃는 모습을 본 뒤에야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박 대표가 자신을 위한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피습 당한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 박 대표는 “서울시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시장이 되신 만큼 책임도 무거울 것”이라며 “그런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마음 잃지 않고 하면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명박 시장 “강북개발 잘 살려나가라”

이어 오 당선자는 이날 오후 이명박 서울시장을 방문해 당선 인사를 전했다. 이 시장은 오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강북개발프로젝트에 대해 “테마를 잘 정한 것 같다.”며 “강북개발사업을 잘 살려나가라.”고 주문했다. 오 당선자는 이에 대해 “이 시장께서 청계천 복원이나 뉴타운 개발사업 등 바탕을 잘 깔아놓았기 때문에 그 뜻을 살려나가면 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이어 서울에서 가장 낙후한 동네인 관악구 신림동 난곡을 다시 찾았다. 그는 “선거기간 중 가장 열렬히 맞아주었던 동네가 난곡이었다.”며 “형편은 어렵지만 어느 동네 아이들보다 맑고 밝은 아이들을 만났고, 그 아이들에게 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며 난곡 방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 당선자는 당분간 소외지역과 소외시설을 찾는 것으로 당선 사례를 대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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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6-06-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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