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테니스’ 청문회된 장관인사 청문회

‘황제테니스’ 청문회된 장관인사 청문회

황장석 기자
입력 2006-03-24 00:00
수정 2006-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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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의 이른바 ‘황제테니스’ 논란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당대 당’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여당은 23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를 집중 거론했다. 이 시장이 서울시체육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문화부가 체육정책 주무 부처란 논거였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 차원의 ‘이명박 감싸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날 문화관광위 인사청문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포문은 이경숙 의원이 열었다. 이 의원은 “문화부에서 서울시체육회에 매년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서울시체육회장을 서울시장이 겸하면서 사조직화하고 있다.”며 ‘황제테니스’ 논란을 인사청문회 쟁점으로 끌어들였다.

●李시장 정치적 용퇴 요구

김재홍 의원은 “‘황제테니스’ 사건은 국민들의 스포츠 향유권을 시장이 독과점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체육정책 주무장관으로서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이해찬 총리는 사퇴했는데, 이 시장은 같은 케이스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용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 시장이 남산테니스장의 토요일 전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전일을 독점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테니스협회와 계약했다.”며 문화부의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시장의 이번 파문과 관련,‘신중한 관찰’에서 ‘적극 방어’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한나라 ‘이명박 감싸기´ 나서

이계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이 사건의 본질을 침소봉대하고 부풀려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 회동으로 불거진 정경유착 의혹을 희석시키고 지방선거를 의식한 정략적인 공격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도가 지나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오늘부터 이 시장을 전면 지원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같은 변화는 여권의 전방위적 ‘이명박 공략’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보고 파문 확산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명곤 내정자 “스크린쿼터 축소재론 반대”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측은 김 내정자가 그간의 소신이었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 반대 입장을 바꾼 점을 비롯해 탈세·투기·국민연금 미납·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김 내정자는 국민연금 미납과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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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3-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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