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는 전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모처럼 함께 처리한 비정규직법 통과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당직자 30여명은 오전 일찍부터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하고 ‘정치 총파업’을 선언했다. 문성현 대표는 “여당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찬 선물로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갖다 바쳤고 한나라당은 성추행범인 동료 의원을 구하기 위해 노동자 생존권을 팔아먹는 일에 적극 나섰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곧바로 열린우리당 환노위 소속인 우원식·이목희·제종길·김형주 의원이 ‘긴급 진화작업’에 나섰다. 우 의원은 “통과된 법안에 따라 기업은 비정규직에게 계약기간 2년을 초과하면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라는 게 법안의 요지라는 해명이었다.
본회의장에서도 여진은 이어졌다. 민노당 단병호 의원이 질의없이 통과된 법안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단 의원은 “이번 법안은 기업주가 기간제 노동자를 2년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고 2년 뒤에는 해고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며 ‘개악’임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전날 상임위 법안 통과과정에서 민노당 노회찬 의원이 출입을 막던 경위를 폭행, 부상을 입혔다면서 노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6-03-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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