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시장 美독점 끝나나

무기시장 美독점 끝나나

전광삼 기자
입력 2005-12-14 00:00
수정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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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형 헬기 245대를 양산하기 위한 한국형헬기(KHP) 개발사업의 국외업체로 프랑스와 독일 합작사인 유로콥터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9조 1000억원을 들여 독자적인 헬기 양산체제를 갖추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방부는 13일 “전날 국방부 획득개발심의회를 열어 국외업체로 유로콥터를 선정했다.”면서 “유로콥터와 ‘개발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기술이전 수준을 지켜보고 ‘양산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HP 개발사업의 국외업체로 유로콥터가 선정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대규모 무기 개발 및 구매사업에서 미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사실상 허물어졌음을 의미한다. 미국은 그동안 연합방위체제와 상호 운용성 등을 내세워 한국의 무기구매사업을 거의 싹쓸이하다시피했다.

유로콥터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1조 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2600억원, 양산과정에서 3조 9200억원의 사업비 중 6400억원 등 모두 9000억원(약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연구개발비와 양산비의 60%는 국내업체, 나머지 20%는 국외협력업체의 몫이다.

유로콥터는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18개 국내업체와 협력해 한국형 헬기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로터(날개모터)와 엔진 등 핵심부품에 관한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국방부는 핵심기술을 최대한 이전받아 국산화율 6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2009년 시제기 생산에 이어 2010년 초도 생산 단계를 거쳐 2011년부터 245대(육군 231대, 해군 12대, 공군 12대)의 기동형 헬기가 양산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헬기 체계개발 등을 담당, 사업을 주관하고 국립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각각 임무탑재장비와 기본헬기 구성품을 개발, 지원할 예정이다.

유로콥터가 선정된 것은 이달 중 기종이 결정될 예정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사업은 미국의 보잉 E-737과 이스라엘 엘타의 G-550이 경합 중이다.

그러나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KHP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로콥터사에 특혜가 주어졌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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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1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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