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세력구도 변화 바람·野도 당직개편 가시화

與 세력구도 변화 바람·野도 당직개편 가시화

입력 2005-01-03 00:00
수정 2005-01-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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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념따른 세력분화 예고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는 열린우리당의 세력적·이념적 분열상을 예상보다 이르게, 그러면서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당장 이달 안에 후임 원내대표 선출 경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에서, 강경파 의원들이 이부영 의장의 동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1회성 ‘해일’에 그치는 차원이 아님을 상징한다.

국보법 협상과정서 갈등 드러나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1일 국립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1일 국립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배경에는 지난 연말 야당과의 국가보안법 협상과정에서 드러난 복잡한 갈등이 깔려 있다. 당시 ‘친노(親盧)직계’를 포함한 중도보수 성향의 중진의원들은 천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부영 의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게 정설이다. 당 관계자는 2일 “중진들로서는 국보법을 대체입법해서라도 연내에 마무리짓고 새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북핵문제 등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하길 바랐는데, 천 원내대표가 강경파의 입장을 반영한다면서 질질 끄는 모습에 등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때 국보법의 대체입법 연내 합의처리 등을 담은 ‘3+1합의안’도 이 의장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간 협상의 산물이었으며, 때문에 천 원내대표는 당시 “나는 합의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는 설명이다. 당내 강경파가 이 의장을 주화(主和)론의 ‘주연’으로 지목하면서 동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세력 판도로 계산할 때, 이런 그림은 생소하다. 그동안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당권파는 실용파로서 중진들과 가까운 그룹으로 분류됐고, 반대편에 진보적 색깔이 짙은 개혁당파와 재야파가 포진한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국보법 논란으로만 보면, 당권파의 한 축인 천 원내대표가 강경파쪽으로 궤도를 이탈한 것처럼 보인다.

개혁당파 - 당권파 제휴 불가능?

이런 변화에 대한 평가는 둘로 갈린다. 첫째는 본격적인 세력재편이라기보다는 1회성 관계 형성이라는 지적이다. 당권과 대권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재야파 및 개혁당파가 당권파와 제휴하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념에 따른 세력분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국보법 논란이 불붙으면, 강경과 온건쪽으로 줄서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野 당혁신·이름교체 신호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편도 새해 벽두부터 도마에 올랐다.

무엇보다 1일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의 사퇴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이날 단배식 뒤 김형오 사무총장을 비롯,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 개편은 당명 개정 등 대대적인 당 혁신작업과 맞물려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일괄사의 모양새로 朴대표 힘실어 주기

김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을 포함한 4대 법안 협상 합의문에 서명했다가 의원총회에서 거부당하자 거취를 놓고 심각하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단배식 뒤 15년째 이어온 태백산 산행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가 ‘결심’을 한다면 3일 공표할 가능성이 높다.4일부터 16일까지는 국회 운영위의 ‘아프리카 의회 운영 실태 시찰’ 일정이 잡혀 있다. 당내 전망은 엇갈린다. 한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대표의 반응이 심했다.”면서 “이 정도 상황이라면 원내대표가 함께 가기 힘든 게 아닌가.”라고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대여 협상창구로 김 원내대표만한 카드가 드물다는 점에서 유임을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핵심 당직자는 “구랍 31일 밤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여야 2차 합의문에 대해 사과하자 김용갑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인책론을 제기하며 강력 비판했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격려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새 사무총장 김무성위원장·김문수의원 물망

나머지 주요 당직자 개편의 경우 일부는 유임이 예상되지만 일괄 사의의 모양새를 띠면서 박근혜 대표에게 ‘힘’ 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아직 사퇴서를 받은 적도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면서 “이달 말이나 새달 초 정기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당직 개편은 당 혁신과 당명 개정 등과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더 앞당겨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새 사무총장으로는 김무성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 3선의 김문수·권철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후임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하마평만 무성하다. 다만 공동 대변인체제에서 단일 대변인체제로 바뀔 것으로 알려져 전여옥 대변인이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5-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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