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혹스런 의사봉

곤혹스런 의사봉

입력 2004-12-04 00:00
수정 2004-12-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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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봉은 애물단지’

3일 열린우리당 의총에서는 전날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 등의 끈질긴 요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본회의 의사봉을 잡지 않은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문학진 의원은 “국회의장께서 본회의장에 안 들어온 것에 대해 상당수 의원들이 의아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영춘 원내부대표가 “의장께서 ‘한번 더 타협해봐라.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파행되면 안 된다.’고 말씀했다.”고 해명했으나 강봉균 의원까지 나서서 “의장께 섭섭하다.”고 문 의원을 거들었다.

김 의장측은 끈질긴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스타일에 따라 붙여진 ‘지둘려’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여야간에 대화와 양보를 통한 대타협을 이뤄내라며 시간을 더 준 것인데 진심을 몰라주는 것이 서운하다는 반응이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의장께서 ‘정족수가 되지 않아 의사봉을 잡지 않았다.’는 일부 시각과 타협 정신을 살리지 못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대단히 분노했다.”면서 “앞으로는 의사봉을 잡지 않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말씀했다.”고 말했다.

또한 법사위 최연희 위원장은 의사일정변경동의안 표결을 처리하지 않고 속개 예정 시간도 없이 정회 선포 의사봉을 두드리다가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틀전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서 불만을 산 데 이어 양당으로부터 협공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4-12-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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