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군사동맹적인 차원에서 ‘전략적 동맹’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핵심 관계자는 두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것을 전제로 미래지향적인 한·미 관계를 설정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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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언급은 북핵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 강경책에 반대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 노 대통령의 최근 ‘LA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핵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역동적 동맹’을 선언했고, 이 개념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군사·안보는 물론 정치·경제의 협력 등이 포괄되는 ‘전략적 동맹’으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에 첫 회의를 갖는 군사안보분야의 한·미동맹 안보정책구상(SPI)이나 정치·외교분야의 ‘차관급 전략대화’ 등 다양한 대화채널이 신설되는 것도 ‘전략적 동맹’으로 전환하기 위한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무부의 핵심 관계자와 북핵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국과 미국도 현재의 혈맹이나 군사적 동맹 위주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아시아가 블록화된다면 한국은 ‘중동의 이스라엘’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간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4-11-19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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