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오만” 신기남의장 광주서 ‘혼쭐’

“우리당 오만” 신기남의장 광주서 ‘혼쭐’

입력 2004-07-24 00:00
수정 2004-07-2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당 대표는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그러나 시민 대표들은 좀처럼 표정을 풀지 않았다.결국 여당 대표의 얼굴도 어두워졌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 등 지도부가 23일 호남 민심의 진원지인 광주를 방문했다가 혼쭐이 났다.이날 낮 광주지역 시민단체 대표자 10여명과의 간담회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는데,‘과연 이곳이 열린우리당의 지지기반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노골적이고 신랄했다.

박경린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상임의장의 발언부터 심상치 않았다.“내가 60대 주부인데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지금 기업이 투자할 여건이 되나.정부가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나.열린우리당이 선거가 끝나니 너무 오만해졌다.”

그는 이런 얘기도 했다.“얼마 전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이 나라가 지금 공산당처럼 되고 있다.’고 하더라.정부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시민들이 정부를 떠나고 있다.정부가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아무리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했더라도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게 중요하다.수도 이전하면 광주가 엄청나게 소외될 것이다.”

노인의 전화 양철호 대표의 발언은 섬뜩하기까지 했다.“17대 국회의 문을 열자마자 한나라당 (박창달)의원 살리는 걸 보고 ‘워메,또 속아부렀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국회에서 누가 어떤 투표를 했는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그래야 다음 선거에서 떨어뜨릴 수 있다.의원들이 잘못하면 소환할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의원들은 죽기를 각오해야 살 것이다.”

김재석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호남 민심은 이미 열린우리당을 떠났다.”고 단정한 뒤 “문제의 핵심은 참여정부 인사과정에서 (호남이) 전부 배제되는 것”이라며 ‘호남소외론’을 거론했다.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 전략은 결국 영남발전 전략을 의미할 뿐이다.기자들을 동원해 언론플레이하지 말고 실질적인 민심을 듣고 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장현 광주YMCA 이사장은 “지금 열린우리당과 광주는 별거상태”라고 꼬집었다.최강은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무처장도 “6월에 광주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30% 정도 나왔는데,지금 조사하면 20%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전남 시도통합추진위 대표 오종석씨는 “택시기사들이 로또복권을 3∼4장씩 사고 있다고 한다.당첨되면 골치 아픈 이 나라를 노 대통령 재임 중 떠나 있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가 신 의장과 동석한 강기정 의원과 얼굴을 붉히며 언쟁을 하기도 했다.

비판이 계속되는 내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시선을 내리고 있던 신 의장은 “예상은 했지만 듣고 보니 역시 새롭다.광주에서는 아무리 얻어맞아도 싸다.”는 말로 좌중을 누그러뜨리려 애썼다.“전국 순회 일정 중 제일 먼저 광주를 찾은 것은 우리가 그만큼 광주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표현이다.”라는 구애(救愛)도 곁들였다.

일부 시민단체 대표는 “신 의장이 미국 가서 충성맹세를 하고 왔다.”고 비난했는데,신 의장은 이렇게 해명했다.“한·미동맹은 혈맹이다.한국전쟁에서 미군이 5만 4000여명이나 죽었다.어마어마한 숫자다.그런 그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섰다.국가 간에도 의리가 있다고 생각한다.우리의 유일한 동맹관계는 미국밖에 없지 않나.”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4-07-24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