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호품 육로수송 난색

北, 구호품 육로수송 난색

입력 2004-04-27 00:00
수정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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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6일 평안북도 용천역 대참사와 관련,판문점 적십자 연락관 전화접촉에서 우리측이 육로를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겠다고 한 제의에 난색을 표했다.또 의료 인력 50명이 포함된 병원선 입항 및 의료진 지원도 사양했다.

지난 26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서울시 지부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대한통운 창고에서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북한 용천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구호물자를 쌓고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
지난 26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서울시 지부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대한통운 창고에서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북한 용천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구호물자를 쌓고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


북한은 대신,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피해지역의 시설 복구 등 이재민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을 열 것을 제의했고,남북은 이날 오후 2시30분 만나기로 했다.남측은 통일부 홍재형 사회문화교류국장이 대표로,북측에선 최성익 내각 참사가 단장으로 참석한다.

지난 1984년 북측이 남측의 수재를 지원하기 위한 회담에 이은 두번째 남북 구호회담이 된다.

정부 당국자는 “피해복구를 위해 북측이 필요로 하는 자재 장비 및 기타 구호물품 등에 대해 조율하게 될 것”이라면서 “신속한 구호물자 전달과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육로수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측은 의료진 및 병원선 파견에 대해서도 재차 거론할 계획이다.

"같이 북한 도와요"
"같이 북한 도와요" "같이 북한 도와요"


이 당국자는 “적십자 접촉에서 북측은 우리측의 구호지원에 사의를 표하고,육로로 수송하는 대신 남포로 수송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 지원과 관련해서도 “응급의료진이 충분히 구성돼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그만둬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경기도 일산에 집결된 1차 구호 물품(4억 5000만원 어치)을 인천항으로 옮긴 뒤 이르면 28일 밤 적십자사 대북 의약지원선인 ‘트레이드 포춘’호에 선적,남포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기상이 양호할 경우 운송에 20시간 안팎이 소요됨으로써 29일 남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북측이 수송을 담당할 남포-용천간 거리는 250㎞로,오는 30일 늦게 물품이 용천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구호 회담과 관련,정부 다른 당국자는 “구호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의 만남이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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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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