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산성화와 토양생물 감소 등으로 훼손됐던 경기도 군포의 수리산이 ‘흙살리기사업’을 통해 건강한 숲으로 되살아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 03년 수리산 리기테다소나무 임지의 토양산도는 pH 4.5로 정상보다 10배 이상 높았지만, 15㏊를 시범 사업지로 정해 토양개량제(석회질비료)를 살포하고 해마다 잡목제거 등 숲가꾸기를 한 결과 일반토양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토양이 산성화되면 지렁이 등 토양생물군이 감소하고 토양이 척박해지면서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1980년 전국 산림의 토양 산도는 평균 pH 5.6이었으나 2008년 기준 pH 5.0으로 빠르게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 수리산이 흙살리기 사업을 통해 당시 3층 높이(9m)였던 리기테다소나무 숲은 토양의 생명력이 되살아나면서 7층 높이(21m)까지 자랐다.
2009-11-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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