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바이러스 2009] 한우 한 마리 팔 때마다 1만원씩 적립… 소외 어린이 꿈·희망 키운다

[나눔 바이러스 2009] 한우 한 마리 팔 때마다 1만원씩 적립… 소외 어린이 꿈·희망 키운다

입력 2009-08-14 00:00
수정 2009-08-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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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랑나눔 페스티벌’

“한우 한 마리를 팔 때마다 1만원씩 적립해 어려운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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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농협중앙회 등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가진 안심한우 어린이재단 후원 협약식이 끝난 뒤 초청 어린이 등 참가자들이 ‘꿈 풍선’ 날리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13일 농협중앙회 등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가진 안심한우 어린이재단 후원 협약식이 끝난 뒤 초청 어린이 등 참가자들이 ‘꿈 풍선’ 날리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1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갑자기 200여개의 형형색색 풍선이 떠올랐다. 농협중앙회와 경북 상주시청, ㈜태우그린푸드, 서울 프라자호텔 등이 공동으로 개최한 ‘사랑나눔 페스티벌’에서 어린이들이 꿈과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풍선을 날려 보낸 것이다.

이날 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어린이재단(옛 한국복지재단)이 초청한 아이들. 대부분 소년소녀 가장이거나 한부모 가정, 또는 저소득층 아이들이다.

김영은(8·가명)양은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집을 나갔다고 한다. 어머니는 영은양을 돌보기 위해 매일 저녁 가사도우미 일을 나간다. 어두컴컴한 밤을 혼자 집에서 보낼 때면 우울해지기 십상이다. 다른 아이들처럼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잠들고 싶다는 게 간절한 소원이지만, 이 행복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이미선(11·가명)양 역시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해 어머니와 살고 있다. 어머니는 대형 마트에서 온종일 일하지만, 한 달에 100만원 벌기가 쉽지 않다. 미선양은 휴일 어머니와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가는 게 ‘꿈’이라고 한다.

영은양과 미선양도 이날 페스티벌에서만큼은 한껏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또래 다른 아이들과 풍선을 날리고 멋진 비보이 공연을 봤을 때는 잠시나마 새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날 페스티벌은 농협 등이 서울 프라자호텔에 일명 ‘안심 한우’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기념해 마련됐다. 농협 등은 계약 성사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이 모두에게 5만원권 상품권을 선물했고, 어린이재단에도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농협 등은 앞으로 한우 한 마리를 프라자호텔에 공급할 때마다 1만원을 적립,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페스티벌에 참석한 조규근 ㈜태우그린푸드 대표와 남성우 농협축산 경제대표이사, 최불암 어린이재단 후원회장, 이정백 상주시장, 김용준 상주축협조합장 등은 ‘농협안심한우 어린이재단 후원협약서’를 체결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나눔경영’ 실천 차원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우리나라 전통 한우 시장을 되살릴 뿐 아니라 어린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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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08-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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