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잃은 혁신도시] “조기이전으로 민자 유치… 차별된 발전계획 수립을”

[갈길 잃은 혁신도시] “조기이전으로 민자 유치… 차별된 발전계획 수립을”

입력 2009-04-16 00:00
수정 2009-04-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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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3인의 해법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조기 이전을 통해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조기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는 혁신도시 정상화의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혁신도시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공공기관 조기 이전을 통해 확실한 추진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공공기관 조기 이전은 혁신도시에 대한 불신을 해소, 자연스럽게 민간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산업실장은 “혁신도시들은 차별화된 발전계획이 없어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자체는 지역의 특성 및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전체 10곳의 혁신도시 중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에너지관련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강 실장은 “전국의 5곳이 신재생에너지에 매달리고 있어 현재처럼 진행할 경우 지역 간 경쟁만 부추길 뿐”이라며 “혁신도시는 1~2년 내에 완공하는 아파트 건설사업이 아닌 만큼 지역의 혁신역량, 산업구조, 고용구조 등을 충분히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토해양부 혁신도시 위원인 이춘수 충북대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혁신도시를 계획대로 건설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 정부가 할 일은 통폐합 대상 공공기관들의 이전지를 빨리 결정해 주는 일”이라며 “광역단체는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기초단체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전기관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등 혁신도시 건설에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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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정훈·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04-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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