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LCD 기술 이용 CO2시장 선점 가능”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LCD 기술 이용 CO2시장 선점 가능”

박건형 기자
입력 2008-10-30 00:00
수정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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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까지 어느 분야에서도 선발주자였던 적이 없지만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연구했고, 그 결과 언제나 가장 발전하는 산업의 맨 앞에서 달려 왔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조선을 생각해 봅시다. 녹색성장의 출발이 늦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이 바로 모든 힘을 쏟을 때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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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 이산화탄소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상도 박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그 동안 발전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보급과 확산에만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관련 기술 개발이 등한시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외국의 기술을 들여와서라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간다면 외국의 특허권리 행사 기한인 15년 이후에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면서 “20~30년 뒤를 보고 반도체처럼 기술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11개나 되는 신재생에너지에 모두 뛰어드는 것은 비합리적일 뿐더러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우선 태양광, 풍력 등 보편화된 기술부터 효율성과 가능성을 하나씩 살펴 될 만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유망한 분야로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분야를 꼽았다. 조명 분야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하는 것만으로 에너지 효율을 25% 이상 높일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경우 78%의 화석연료 대체 효과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삼성이나 LG 등 국내 대기업의 경우 LCD 등 연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약간의 사업전환만 해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얼마든지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은 아직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용화되지 않았으므로 시장을 얼마나 먼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박사는 “앞으로 10~20년 안에 신재생에너지로 화석연료의 효율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이 분야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면 20여년 뒤쯤에는 결실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8-10-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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