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 앞 상가 표정들
여수 세계박람회 행사장 앞 오동도 앞쪽에는 횟집과 여수 돌산 특산품인 갓김치 가게, 건어물직판장, 식당 등이 즐비하다.
여수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간판 시범거리 조성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돼 시상금 3억원을 받아 지난해 3월 오동도 공용주차장 앞(500m)에 16개 건물,34개 가게의 간판을 바꿔달았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후보지 확정 전에 이곳 상가와 마주보는 박람회 홍보관을 찾았을 때, 통일되고 세련된 간판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바다가 보이는 오동도 회관’이라는 횟집의 여주인 이순희(55·수정동)씨는 “간판이 깔끔하게 바뀌면서 매상이 30% 오른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씨는 “서울 손님들이 깔끔하다면서 간판을 쳐다보고 간판 앞에서 사진도 자주 찍어간다.”고 덧붙였다.
이곳 간판은 자주색 아크릴 바탕에 간판 글자 한자마다 튀어나오도록 둥그렇게 새겼다. 앞에는 싱싱한 돔이 튀어오르는 모습이다. 전문 용어로 요즘 뜨고 있는 ‘채널형 문자간판’이라고 한다. 간판만 쳐다봐도 입안에 군침이 돌 정도이다. 다른 가게도 파는 물건에 따라 글자 크기와 문양, 색깔을 달리했다.
갓김치를 버무리던 ‘금관돌산갓김치’ 가게의 여주인은 “눈에 튀는 간판은 아니지만 간판을 바꾸면서 확실히 손님이 늘었고 하루에 갓김치 50∼60상자를 판다.”고 말했다.
오동도 관광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던 20대 초반의 두 여성도 “간판이 너무 예쁘고 보기 좋다.”며 주변 간판과 박람회 홍보관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을 찍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8-10-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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