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몸살’ 김포 홍도평 재두루미 서식지

‘개발 몸살’ 김포 홍도평 재두루미 서식지

류지영 기자
입력 2008-03-17 00:00
수정 2008-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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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이냐 보전이냐

‘개발이냐 보전이냐.’

김포시가 추진 중인 ‘재두루미 취식지 이전 및 서식지 복원계획’을 놓고 시와 김포지역 시민단체들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재두루미의 주요 서식지인 홍도평(홍도평야)이 각종 개발로 인해 취식환경이 악화되면서 고촌면 태리와 양촌면 누산리 일대에 대체 취식지를 조성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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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포경실련 등 1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강하구전략회의’는 “시가 추진중인 홍도평 재두루미 취식지 이전 및 서식지 복원계획은 야생동물을 사육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계획”이라며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홍도평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재두루미 서식지 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또 “각종 개발로 인한 부적절한 서식환경에도 재두루미가 지속적으로 홍도평을 찾는 것은 서식속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시가 진정 재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려 한다면 현재 재두루미의 규칙적인 도래지인 홍도평을 서식지로 관리해 서식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김포 시민회관에서 열린 ‘재두루미 보전대책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서 토론에 나선 시민단체들과 전문가들은 “현 서식지인 홍도평을 포기하려는 계획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진한 박사는 “두루미류의 특성상 서식지를 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철새 서식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기능 강화, 유기농법 권장, 밀렵행위 단속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재두루미 취식지인 홍도평이 늘어나는 하우스 시설과 농지 매립 등으로 인해 안전한 취식지 역할을 상실하고 있어 시급히 대체 취식지를 찾아 복원해야 할 실정”이라며 “용역결과에 따라 취식지 이전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용어클릭

재두루미 머리와 목은 흰색이고 앞목 아랫부분 3분의 2는 청회색인 대형 두루미로 시베리아·몽골·중국(북동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남동부)에서 겨울을 난다.1945년 이전까지는 1000마리 정도의 무리가 각지에서 겨울을 났지만 최근에는 불과 20∼30마리의 무리도 보기 어렵다.1968년에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됐다.
2008-03-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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