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스트 BRICs] (13) 남아프리카공화국(상)

[이젠 포스트 BRICs] (13) 남아프리카공화국(상)

이석우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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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남아공) 이석우특파원|요하네스버그 주식시장(JSE)에 상장된 남아공의 간판 기업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오름세다. 금요일이던 지난 18일 2만 7806으로 시작된 JSE지수는 2만 8331로 마감됐다. 광물자원가격의 오름세에 힘입어 달아오른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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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의 강남격인 샌턴 중심의 넬슨 만델라 광장 상가. 신흥중산층으로 발돋움한 흑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귀금속 가게와 명품점 등으로 몰려들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요하네스버그의 강남격인 샌턴 중심의 넬슨 만델라 광장 상가. 신흥중산층으로 발돋움한 흑인들이 이른 아침부터 귀금속 가게와 명품점 등으로 몰려들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남아공 증시 최근 3~5배 성장

니키 뉴턴-킹 JSE 부이사장은 “몇 년새 자원 관련기업들의 자산가치는 3∼5배 이상 업그레이드됐고 집값 등 부동산 가격도 2∼3배 뛰어올랐다.”고 말했다.JSE규모는 세계증시랭킹 15∼16위.“세계 자원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기업들이 몰려 있어 이들의 결정과 남아공 정부의 정책변화는 자칫 자원파동을 일으키고 세계 증시를 흔들어놓을 파괴력을 지녔다.”는 지적이다.

요하네스버그 샌턴의 대표적 복합 상가인 샌턴시티와 선타워 등에는 이른 시간부터 흑인 고객들로 북적였다. 다이아몬드, 백금 등 귀금속 가게와 루이뷔통, 구치 등 명품점이 몰려 있다. 인근 미켈란젤로 호텔과 증권거래소 주변 금융가에도 벤츠와 BMW를 탄 흑인들이 줄을 잇는다.

흑인10% 연소득2만5000弗 ↑

남아공 경제의 특징적인 변화이자 최대 변수는 ‘검은 중산층’의 부상.“200만명가량 형성된 흑인 중산층이 이제는 해마다 50만명가량 불어나는 추세”라고 이종건 코트라 남아공 무역관장은 말했다. 흑인성인인구의 10%가량이 연소득 2만 5000달러 이상의 중산층으로 올라선 셈이다.

이렇다보니 기업들의 공략 포인트도 ‘검은 중산층’으로 옮겨갔다.

구본중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장은 “백인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흑인 중산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 향상에 힘입어 제품의 고급화 추세도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남아공에서 팔린 삼성 휴대전화의 56%는 200달러 이상 제품이었다. 게다가 2010년 6월부터 열리는 월드컵은 60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기대 효과 속에 중산층 확산을 앞당기고 있다.

“마케팅 전략 白→黑으로 전환”

여기에 음베키 대통령의 ‘흑인경제육성정책’(BEE)까지 더해져 중산층의 성장세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큰 돈을 번 흑인거부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산두카 지주회사 시릴 라마포사 회장은 차기 대통령으로 물망에 오를 정도로 신흥 흑인경제인의 입김은 세다.

사비 음투웨클 부통령실 국장은 “성장 동력을 넓히고 분배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신경제정책의 돛을 올렸다.”면서 “도로·항만·전력 투자도 확대, 연 6%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 도약의 틀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88@seoul.co.kr
2007-05-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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