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PC방 주인들은 원격제어 기능이 있는 PC방 관리프로그램을 통해 손님들의 컴퓨터 화면을 엿볼 수 있다. 손님들이 불법 음란물을 이용하는지, 유료 게임을 하는지 등을 통제하고, 컴퓨터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이같은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손님들의 컴퓨터 화면을 순간적으로 캡처(복사)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계속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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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전자우편이나 메신저로 통장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전자파는 유해한가?
정보통신부 산하 전파연구소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PC방 10곳을 대상으로 전기장·자기장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자파는 정보통신부의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장 측정값 최대치는 1㎙당 112.9V로 기준치(1㎙당 4116.6V)의 2.71%에 불과했다. 자기장 측정값의 최대치도 0.9㎙G로 기준치(833.3㎙G)의 0.11%에 그쳤다.
단 PC모니터의 경우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액정화면(LCD) 모니터보다 3배정도 전기장이 많이 방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자기장 방출값은 모니터 종류별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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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터넷 중독?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가 PC방 이용자 888명을 면접조사한 결과를 보면 10명 가운데 4명이 ‘인터넷 중독’ 위험이 있었다.
증상은 남성, 저학력자, 무직자, 주 이용장소가 PC방인 사람, 인터넷 사용빈도가 잦고 새벽까지 이용하는 사람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인터넷 중독자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20.4%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도 경기도 중·고등학생 7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4%가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였다.
●PC방 돌연사 원인은
원인은 심부정맥혈전증으로 ‘e혈전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좁은 의자에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혈액순환 장애로 혈전(핏덩어리)이 생겨서 폐혈관을 막게 된다. 처음에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호흡이 곤란하다가 심해지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비행기의 이코노미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하다 사망하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과 같은 이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2005-11-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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