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그라브(클럽)의 마마(업주)들은 유독 한국 여성들에게만 성매매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여성들이 업소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방법도 갈수록 교묘하고 가혹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일본 오사카 인근 클럽에서 일하다 올 2월 귀국한 정수민(25·여·가명)씨. 정씨는 국내 모집책의 소개로 지금까지 일본에만 두 차례 다녀왔다. 처음에는 관광비자로 2개월간, 두번째는 연예인비자로 6개월간 일본에 머물면서 클럽의 ‘헬퍼(술시중 종업원)’로 일했다. 그는 방 3개짜리 맨션에서 한국 여성 8명과 합숙을 했으며, 자신이 일했던 곳 주변에는 한국 여성들이 20여명씩 일하는 클럽이 여러 곳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성매매를 가리키는 ‘호텔 도항(동반의 일본어 발음)’이 최근 일본내 클럽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한국 여성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국내 가수와 배우들의 ‘한류 열풍’도 적잖이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호텔 도항’이란 영업 전에 손님과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을 가리키는 현지 은어로 도항 후 클럽까지 같이 가서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고 ‘2차’를 가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다. 정씨는 “업주와 야쿠자의 강요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등 일본 도시마다 한국 여성의 성매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여성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잡아놓기 위한 ‘반스(선불금)’ 등 수법도 점차 거칠고 가혹해지고 있다. 정씨는 “마마로부터 받은 반스가 1000만원에서 출발해 벌금과 이자 명목으로 1억원까지 늘면서 몇해째 빠져 나오지 못하는 우리나라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나 필리핀, 러시아 여성보다 한국 여성의 인기가 높아 업주마다 선불금을 높게 주며 잘해주는 척하지만 나중에는 여권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등 불상사가 심심찮게 일어난다.”고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지난해 8월부터 일본 오사카 인근 클럽에서 일하다 올 2월 귀국한 정수민(25·여·가명)씨. 정씨는 국내 모집책의 소개로 지금까지 일본에만 두 차례 다녀왔다. 처음에는 관광비자로 2개월간, 두번째는 연예인비자로 6개월간 일본에 머물면서 클럽의 ‘헬퍼(술시중 종업원)’로 일했다. 그는 방 3개짜리 맨션에서 한국 여성 8명과 합숙을 했으며, 자신이 일했던 곳 주변에는 한국 여성들이 20여명씩 일하는 클럽이 여러 곳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성매매를 가리키는 ‘호텔 도항(동반의 일본어 발음)’이 최근 일본내 클럽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으며 한국 여성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국내 가수와 배우들의 ‘한류 열풍’도 적잖이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호텔 도항’이란 영업 전에 손님과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을 가리키는 현지 은어로 도항 후 클럽까지 같이 가서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고 ‘2차’를 가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다. 정씨는 “업주와 야쿠자의 강요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등 일본 도시마다 한국 여성의 성매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여성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잡아놓기 위한 ‘반스(선불금)’ 등 수법도 점차 거칠고 가혹해지고 있다. 정씨는 “마마로부터 받은 반스가 1000만원에서 출발해 벌금과 이자 명목으로 1억원까지 늘면서 몇해째 빠져 나오지 못하는 우리나라 여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나 필리핀, 러시아 여성보다 한국 여성의 인기가 높아 업주마다 선불금을 높게 주며 잘해주는 척하지만 나중에는 여권을 돌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등 불상사가 심심찮게 일어난다.”고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5-06-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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