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화제] 잠 못드는 6월

[주말화제] 잠 못드는 6월

입력 2005-05-28 00:00
수정 2005-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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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02년 6월’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전국을 후끈 달궜던 축구 열기가 3년만에 되살아난다. 국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밤잠을 설치게 할 축구 ‘빅매치’가 6월 한달 동안 줄줄이 열리기 때문이다.

바로 ‘죽음의 원정경기’라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다.

나라 밖이 무대라 시차 탓에 경기시간은 전부 늦은 밤 또는 새벽이다. 따라서 팬들은 졸린 눈을 애써 부릅뜨고 텔레비전 앞을 지켜야 할 상황이다.

밤잠을 설치며 오랜만에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다 보면 회사나 학교에 지각하는 사람이 속출하기 마련이다. 초여름 밤 출출한 속을 채우면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려는 팬들로 야식업체들은 때아닌 특수를 다시한번 누릴 수 있다.

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등에서는 ‘붉은악마’를 축으로 한 2002년 6월의 그 뜨거웠던 대규모 길거리 응원도 다시 펼쳐지게 된다.

●‘어게인 2002’… 대규모 길거리 응원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큰 볼거리는 ‘축구천재’ 박주영(20)의 활약 여부다.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에 동시 발탁된 박주영은 국내 프로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할 만큼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의 두 발과 머리에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성인대표팀)과 1983년 이후 22년만에 4강 신화 재현(청소년대표팀)이라는 막중한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하는 만큼 새달 첫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3일)이 중요하다. 우즈베키스탄은 약체지만,‘홈그라운드’인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방심은 금물이다. 이어 대표팀은 쿠웨이트시티로 날아가 쿠웨이트와 운명의 한판(9일)을 벌인다. 한국이 역대 전적(7승3무8패)에서 여전히 뒤지는 데다 무더위와 중동 원정경기에 약한 탓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세계청소년축구 4강신화 재현 기대

이어 벌어지는 세계청소년축구.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유럽의 복병’ 스위스와 함께 ‘죽음의 조(F)’에 속한 만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성인대표팀에서 합류한 박주영이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고 동료들과 손발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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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5-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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