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남성] 직장여성 자기관리 이렇게 하라

[여성&남성] 직장여성 자기관리 이렇게 하라

입력 2005-01-05 00:00
수정 2005-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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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편견과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필요할 때만 남녀평등을 찾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빌미를 주지 말라.”

‘공주를 키워주는 회사는 없다’(박성희 지음, 황금가지 펴냄)는 25년 동안 사회생활을 해 온 여선배가 젊은 직장여성들에게 회사 조직과 경쟁의 원리를 솔직한 표현으로 전해 주는 자기관리 지침서다.

지은이는 1980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 현재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견 언론인. 의욕과 열정만으로 사회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알지 못하거나 간과하기 쉬운 세상살이의 원리를 ‘현실’을 바탕으로 다섯 개의 카테고리,74가지 체크포인트로 정리해 적나라하게 제시하고 있다.

2% 서비스정신이 성패 갈라

지은이는 먼저 솔직담백한 어조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회사 쪽에서 보면 사원은 소모품이고, 누구나 때로는 교활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는 것. 너무 솔직한 사람, 자기 의견을 딱부러지게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이 때문에 코너에 몰리고, 일 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잘난’ 부하를 상사는 경계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실력있는 내가 공정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회를 주는 것은 내가 아닌 남”이라면서 “98%의 실력보다 2%의 서비스 정신이 승패를 가르며, 아부도 실력”이라고 단언한다. 젊은 시절 ‘빽’도 없으면서 주장이 강한 여자로서 갈등하며 체득한 교훈이라고 밝힌다.

‘살아남은 자의 교훈’에서는 “선배를 대접하고, 험담이나 불평에 동조하지 말 것이며, 상처를 숨기고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말라.”고 여성들이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조목조목 지적한다.“시야를 넓게 갖고 자료를 공유하라.”는 충고는 사소한 일에 인색하게 굴곤 하는 여성들의 ‘약점’을 찌른다. 시간을 엄수하고 회식에 참석하라는 보편적 성공원칙과 함께, 애정이건 우정이건 풍부하게 표시하고 외모를 관리하라는 ‘여성으로서의 전략’도 소개했다.

신데렐라는 없다… 책 통해 경쟁력 키워야

‘경쟁력을 키우는 길’에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아보고, 책임의 반은 내 몫이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말 것이며, 역할 모델을 정해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흑인 여성으로 최고 방송인이 된 오프라 윈프리가 참혹한 성장기를 겪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꿈을 지켜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라.”고 당부한다.

지은이는 마지막으로 ‘특히 여자들에게 필요한 처방’으로 “수많은 여성이 신데렐라를 꿈꾸지만 신데렐라는커녕 남성보다 두세배 일해도 살아남을까 말까 하는 것이 조직의 세계”라면서 “현실을 보라.”고 일침을 놓는다. 결국 ‘착한 여자 콤플렉스’와 ‘슈퍼우먼 신드롬’에서 모두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는 자신의 체험담과 동서고금의 명언, 유명인들의 처세 원칙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9000원.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2005-01-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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