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0주년-창간주역 5인의 발자취] 장도빈(張道斌·1888∼1963)

[창간 100주년-창간주역 5인의 발자취] 장도빈(張道斌·1888∼1963)

입력 2004-07-16 00:00
수정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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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 노주석·박지윤특파원|러시아 연해주의 수도인 블라디보스토크 아데우스카야에 위치한 극동대학 한국학대학의 건물 이름은 ‘장도빈기념관’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학 한국학대학 건물에 세워진 장도빈 선생의 흉상.
 블라디보스토크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블라디보스토크 극동대학 한국학대학 건물에 세워진 장도빈 선생의 흉상.
블라디보스토크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붉은 벽돌로 지은 6층짜리 건물의 정문을 지나 본관으로 들어가는 복도 정면에 산운 장도빈 선생의 흉상이 놓여 있다.연해주지방 최대의 대학인 극동대학 건물에 한국인 이름이 붙고 흉상이 놓인 이례적인 현장이다.이 대학에는 북한에서 유학 및 연수를 온 학생 10여명이 다닌다.

이 대학 베르홀야크 교수는 “건물은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건축비용 150만달러 등 모두 230만달러를 지원해 세웠다.”고 말했다.

선생의 흔적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내륙쪽으로 2시간여 거리인 우수리스크 시내에 있는 발해 성터(동경으로 추정)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구려와 발해의 고토인 이곳은 발해가 멸망(서기 926년)한 뒤 버려진 땅이었다.평평하게 닦인 큰 길과 지역을 감싸고 흐르는 수이푼강의 모습 등이 한눈에 도읍의 입지였음을 알아채게 한다.

극동대 송지나 교수가 안내한,허물어지기 일보 직전 상태의 발해 성곽 터와 아름드리 기둥을 받치던 발해 양식의 현무암 주춧돌 4개가 잡초에 파묻혀 숨쉬는 군사전문대학 터에도 발해의 숨결,선생의 숨결이 남아 있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된 권업신문사 주필로 활동한 산운 선생의 연구저술에 의해 이 지역의 발해 유적지가 처음 알려진 탓이다.

joo@seoul.co.kr˝
2004-07-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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