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노조 출범 이후]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IT노조 출범 이후]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입력 2004-02-09 00:00
수정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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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벤처기업 CEO들의 모임인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은 IT 종사자들의 노조 설립과 관련,“업계 상황과 IT기업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고려할 때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IT노조 설립을 어떻게 보는가.



-IT기업은 기존의 오프라인 기업들과 달리 기업형태가 열린 구조다.

무엇보다 노사간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다르다.상명하복이 아닌 쌍방향 소통이 일반화돼 있다.

하향식 소통시스템을 갖춘 일반 기업이라면 모르지만 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기존의 제조업이 공장·설비 등 유형의 자산을 갖고 있는 반면 IT의 자산은 지식이다.

게다가 IT기업은 성과가 나오면 서로 나눠 갖는 풍토가 정착돼 있기 때문에 노와 사가 대결적 관계를 갖지 않게 마련이다.한 마디로 기존의 노조형태와 IT기업과는 ‘궁합’이 안 맞는다.

IT노조 측은 장시간·저임금 노동과 과도한 하도급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데.

-업무 시간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임금도 회사별,프로젝트별로 계약조건이 다르다.

게다가 스톡 옵션 등 성과급제를 많이 운영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저임금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하도급 문제는 비단 IT업계뿐만 아니라 납품 형태를 가진 모든 기업의 문제다.

현재 IT업계에서 모든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기술을 100%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노조 설립이 IT업계에 미칠 영향은.

-지금 IT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업계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노조가 만들어져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단체행동을 한다면 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대부분의 IT업체들이 회사 차원의 노사협의기구를 갖고 있다.노동시간이나 임금,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한다면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그들이 산별노조를 표방한다고 해서 사용자 단체가 따로 교섭창구를 마련해야 하는지는 아직 판단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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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기자˝
2004-02-09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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