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 전해져야 진정한 상담”

“따뜻한 마음 전해져야 진정한 상담”

하종민 기자
입력 2025-07-15 00:05
수정 2025-07-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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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연 ‘외로움안녕120’ 상담사

전국 첫 서울시 심리상담 창구
4월 개설 이후 8000여건 진행
‘열린 마음’이 상담에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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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연 ‘외로움안녕120’ 상담사
강화연 ‘외로움안녕120’ 상담사


갓 취업한 20대 청년 A씨는 직장 선배를 비롯한 회사 동료와의 갈등에 사직을 고려했다. 외로움을 느낀 A씨는 우연한 기회에 ‘외로움안녕120’ 센터를 알게 됐고 전화 상담을 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강화연(67) 상담사는 사회생활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조언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A씨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결국 A씨는 갈등 관계에 있는 선배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문제를 해결했고,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게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14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시복지재단 외로움안녕120 상담센터에서 만난 강 상담사는 상담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열린 마음’을 꼽았다. 마음을 열어야 공감을 하고, 공감을 해야 속내를 털어놓는 상대방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강씨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따뜻한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져 진정한 상담이 된다”며 “‘이 사람이 정말 나를 걱정하고 있구나,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들어준 것밖에 없는데도 고맙다, 후련하다고 만족해 하는 시민이 많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심리 상담 지원 창구인 외로움안녕120 센터를 열고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산콜센터(120)로 전화한 뒤 5번을 누르면 전문 상담사와 연결된다. 지난달까지 상담 건수가 8000건을 넘어섰다. 많은 시민이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상담사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원래 상담 업무에 종사하던 강씨는 60대 후반 인생 2막을 열며 ‘남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 시니어 일자리에 지원했다. 상담과 미술 치료 경력을 갖춘 그는 외로움안녕120 상담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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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8건 상담하는 그는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는 누구나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을 감추면 우울 혹은 고독으로 이어져 개인과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강씨는 “외로움안녕120 상담은 익명이 보장되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1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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