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토 택시에 PV5 투입… 기아, 상용차 판로 넓힌다

日 교토 택시에 PV5 투입… 기아, 상용차 판로 넓힌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6-11-04 00:10
수정 2026-11-0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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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무덤’ 택시로 공략
2030년 1000대 공급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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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에서 운행되고 있는 기아 PV5 MK 택시의 모습.  기아 제공
일본 교토에서 운행되고 있는 기아 PV5 MK 택시의 모습.
기아 제공


기아의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택시로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5월 PV5 판매를 시작하며 일본 완성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기아는 현지 대형 운송업체와 손잡고 2030년까지 PBV 1000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아는 최근 일본 여객 운수업체 MK홀딩스와 ‘PBV 일본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PV5 40대를 우선 공급하고 2030년까지 공급 규모를 PBV 총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공급된 PV5 4대는 지난달 말부터 교토에서 MK택시로 운행 중이다.

일본은 도요타·혼다 등 자국 완성차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 외국 자동차 브랜드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일본의 신차 판매량 456만 5777대 가운데 외국 브랜드의 신규 등록은 24만 3129대로 약 5.3%에 그쳤다. 기아 역시 지난 5월 PV5를 출시했지만 8월까지 현지 신규 등록은 25대에 불과했다. 이번 MK 택시와의 협업은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K홀딩스는 교토·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8개 도시에서 택시와 관광버스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PV5를 일반 택시뿐 아니라 고급 의전과 공항 픽업 서비스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는 차량 공급과 함께 현지 정비·기술 지원, 부품 공급 등을 담당한다.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가 100% 출자해 설립한 현지 법인 ‘기아 PBV 재팬’은 판매·서비스망 확충을 맡는다. MK홀딩스의 기존 영업시설을 활용한 차량 전시와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일본에 공급되는 PV5에는 현지 충전 규격인 ‘차데모’ 방식을 기본 적용했다. 2995㎜의 긴 휠베이스(앞뒤 차축 간 거리)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회전반경은 5.5m로 설계해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하기 편리하도록 했다. 기아는 일본 정부가 2030년까지 8t 이하 상용차의 신차 판매 중 최대 30%를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현지 전기 상용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줄 요약
  • 교토 택시 투입, PV5 일본 첫 상용 운행
  • MK홀딩스와 협력, 2030년 1000대 공급 목표
  • 기업 고객 중심 전략으로 판로 확대 추진
2026-11-04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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