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뷔페·다이소 쇼핑… ‘가성비 하루’에 줄선다

2만원 뷔페·다이소 쇼핑… ‘가성비 하루’에 줄선다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6-11-03 18:01
수정 2026-11-0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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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하향 소비’ 확산

중저가 뷔페 하루 1300명 줄서고
‘집밥족’ 늘어 냉동 치킨 매출 29%↑
‘5000원 이하’ 다이소 식품도 인기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 매출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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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해진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중저가 뷔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애슐리퀸즈 NC송파점에서 고객들이 음식을 담고 있는 모습. 이랜드이츠 제공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해진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중저가 뷔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애슐리퀸즈 NC송파점에서 고객들이 음식을 담고 있는 모습.
이랜드이츠 제공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거나 구매 채널·브랜드 등을 바꾸는 ‘하향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외식은 가성비 높은 뷔페를 찾고, 집에서는 배달 치킨 대신 냉동 간편식을 선택하는 식이다. 또 장보기는 대용량 할인점이나 초저가 상품을 찾는 등 일상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 NC송파점은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뒤 3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2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300명 이상이 찾은 셈으로, 전국 120개 애슐리퀸즈 매장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메뉴를 최대 30% 늘리면서도 평일 디너 성인 가격은 2만 5900원에 묶은 것이 모객 성공으로 이어졌다.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정해진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중저가 뷔페가 주목받은 것도 주효했다. 운영사인 이랜드이츠 영업이익은 2022년 60억원에서 지난해 45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5월 ‘테이크’로 중저가 뷔페 사업에 뛰어든 한화아워홈 역시 2만원대 가격을 앞세워 4개월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모았고, 연내 4호점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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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냉동 치킨을 조리해 먹는 집밥족도 늘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은 지난 6~9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고, 오뚜기 냉동치킨 매출도 지난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장보기에서는 단위당 가성비를 따져 대용량 상품과 소포장 초저가 상품을 찾는 움직임이 함께 나타난다.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올해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0% 증가했고, 누적 방문객은 1억명을 넘어섰다. 이 기간 돼지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수입 소고기는 20% 늘었는데 4~5인분 이상 대용량으로 판매하지만 1g당 단가가 낮아 인기를 끌고 있다.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 유통 채널인 다이소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늘었다. 엠브레인 구매딥데이터에 따르면 다이소 식품 구매 추정액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건·견과류와 양념류 구매가 특히 증가해 과자 같은 간식류뿐 아니라 실제 식생활에 필요한 상품까지 구매하는 방향으로 소비가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도 소액 구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초저가 자체브랜드(PB) ‘5K프라이스’와 균일가 매장 ‘와우샵’을 운영하고 있다. 5K프라이스 매출은 지난 8~10월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했다.

가격을 따지는 소비가 브랜드 상품에 대한 관심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선호는 유지하되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찾는 흐름도 나타났다.

유명 브랜드 이월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7% 증가했다. 특히 지난 7~10월 전년 동기 대비 패션 매출은 28%, 명품 매출은 16% 늘었다.
세줄 요약
  • 고물가 속 하향 소비 확산, 외식·장보기 전반 절약
  • 중저가 뷔페·냉동치킨·다이소 식품 매출 급증
  • 브랜드 선호는 유지, 더 싼 유통채널로 이동
2026-11-04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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