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발사됐다, 대피하라” 러·우크라에 核 공습경보…알고 보니 [배틀라인]

“핵탄두 발사됐다, 대피하라” 러·우크라에 核 공습경보…알고 보니 [배틀라인]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11-02 14:22
수정 2026-11-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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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앱에 핵·화학 공격 경보
“오레시니크 날아온다” 허위 알림
약 3시간 뒤 러 정부 채널에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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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한 공습경보 앱 화면에 방사능 위험과 화학 공격, 시가전 경고가 표시돼 있다. 하단에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러시아어 메시지도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경보가 해킹으로 유포된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2026.11.1 우크라 공식 공습경보 앱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한 공습경보 앱 화면에 방사능 위험과 화학 공격, 시가전 경고가 표시돼 있다. 하단에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러시아어 메시지도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경보가 해킹으로 유포된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2026.11.1 우크라 공식 공습경보 앱


[배틀라인 3줄 요약]
● 우크라이나 공습경보 앱에 핵·화학 공격과 러시아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 위협을 알리는 허위 경보가 나타난 데 이어, 약 3시간 뒤 러시아 정부 공식 채널에도 핵탄두 발사 경고가 퍼졌다.
● 양국 당국은 각각 사이버 공격 피해를 확인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해킹 배후로 지목했지만 러시아 측 공격 주체와 두 사건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 양국의 허위 핵위협 경보는 엿새간의 올레시키 국지 휴전이 끝날 무렵 발생했으며, 다른 전선에서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재하는 3국 종전협상 재개가 추진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핵·화학 공격을 경고하는 알림이 떴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경고까지 등장했다. 약 3시간 뒤에는 러시아 여러 지역의 정부 공식 채널에 핵탄두가 발사됐다는 메시지가 퍼졌다. 두 나라에서 잇따라 발생한 핵위협 경보는 모두 해킹으로 유포된 가짜였다.

2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1일 오후 10시 47분(현지시간)부터 공식 공습경보 애플리케이션(앱) ‘포비트랴나 트리보하’(공습경보)에 핵·화학 공격과 시가전, 미사일 위협을 알리는 허위 경고가 잇따라 나타났다.

앱에는 러시아어로 “지금 우크라이나 전역에 핵경보가 발령될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까지 등장했다. 오레시니크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실제 방사능 위협이 없다며 적대세력의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전략소통센터는 해킹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빈니차주 당국은 허위 알림에 포함된 의심스러운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키이우시 당국은 별도로 운영하는 ‘키이우 디지털’ 앱과 거리의 공습경보 사이렌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공식 경보 채널을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러 정부 채널에도 “핵탄두 발사…3주치 식량 비축”몇 시간 후에는 러시아 측에 핵공격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코메르산트와 모스크바24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2시 45분쯤 러시아 비상사태부의 모바일 앱과 여러 지역 정부 공식 채널에도 핵공격을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경고문에는 “러시아 모든 지역을 향해 핵탄두가 발사됐다”며 “3주치 식량을 비축하고 지하실로 대피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주 등 10여개 지역의 정부 공식 채널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확인됐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곧바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해커들이 모바일 앱을 침해해 주민들에게 허위 정보를 전달했다며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이렌과 확성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TV·라디오 방송을 통한 주요 재난경보망은 정상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별도의 공식 경보망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우크라이나가 해킹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것과 달리, 러시아는 공격 세력을 밝히지 않았으며 두 사건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6일간 국지 휴전 끝날 무렵 잇단 해킹 사태양국의 허위 핵위협 경보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러시아 점령 도시 올레시키에서 6일간 이어진 국지 휴전이 끝날 무렵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휴전 종료 약 13분 전에 첫 경고가 나타났고, 러시아에서는 약 3시간 뒤 허위 메시지가 퍼졌다.

양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올레시키와 주변 지역에서 교전을 중단했다.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중재 노력으로 성사된 인도주의적 휴전이었다. 휴전 기간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자가 전달됐으며 주민 약 800명이 올레시키를 빠져나왔다. 휴전은 연장 없이 종료됐다.

올레시키에서 엿새간 교전이 중단되는 동안에도 다른 전선에서는 드론 공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지난달 31일 저녁부터 이달 1일 오전까지 드론 433대를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371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 등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러시아군의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수십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곧 회담”…푸틴·젤렌스키 종전 조건 이견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실무협상이 이달 6~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은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중동 정세에 따라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달 22일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협상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시적인 휴전보다 양국의 안보를 보장하는 최종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이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확실한 안전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취재진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곧 회담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당사자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론했지만,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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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한 공습경보 앱 화면에 방사능 위험과 화학 공격, 시가전 경고가 표시돼 있다. 하단에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러시아어 메시지도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경보가 해킹으로 유포된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2026.11.1 우크라 공식 공습경보 앱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대상으로 한 공습경보 앱 화면에 방사능 위험과 화학 공격, 시가전 경고가 표시돼 있다. 하단에는 러시아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러시아어 메시지도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경보가 해킹으로 유포된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2026.11.1 우크라 공식 공습경보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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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러시아 전역을 향해 핵탄두가 발사됐다며 3주치 식량을 비축하고 지하실로 대피하라는 허위 경고가 표시돼 있다. 화면 상단에는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보로네시주 비상대응체계 명칭이 나타난다. 러시아 당국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허위 경보가 유포됐다고 밝혔다. 2026.11.2 러 비상사태부 앱
2일(현지시간) 러시아 비상사태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러시아 전역을 향해 핵탄두가 발사됐다며 3주치 식량을 비축하고 지하실로 대피하라는 허위 경고가 표시돼 있다. 화면 상단에는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보로네시주 비상대응체계 명칭이 나타난다. 러시아 당국은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허위 경보가 유포됐다고 밝혔다. 2026.11.2 러 비상사태부 앱
세줄 요약
  • 우크라·러 정부 채널에 핵공격 허위경보 확산
  • 양국 모두 해킹 피해 확인, 배후는 미규명
  • 국지 휴전 종료 무렵 발생, 종전협상 재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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